다누리 달 임무 궤도 진입 시작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 궤도선 다누리가 17일 새벽 2시 45분 달 임무 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을 한다는 소식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전했습니다.

 

8월 5일 발사된 다누리는 지구에서 달까지 전이 궤적을 따라서 총 594만 km를 비행하였으며 17일에는 달에서 약 108km 거리까지 진입한다고 합니다. 달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이란 달 궤도선인 다누리를 달 상공 100km의 원궤도인 달 임무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해서 궤도선의 추력기를 이용하여 속도를 줄이는 기동을 의미합니다. 다누리는 1차 진입 기동을 포함하여 17일부터 28일까지 총 다섯 차례의 임무 궤도 진입 기동을 거쳐 달 임무 궤도에 안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1차 진입 기동은 특히 다누리가 달의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되어 달을 지나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기동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은 추력기를 약 13분 동안 가동하여 속도를 8,000km/h에서 7,500km/h까지 감속하면서 목표한 위치까지 정확히 맞춰야 합니다. 이는 3.600km/h의 총알과 같은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달의 궤도에 총알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다누리를 진입시켜야 하는 고난도의 작업입니다. 결과는 데이터 분석이 끝나고 19일에 도출될 예정입니다.

 

다누리는 다섯 차례의 임무 궤도 진입 기동에 성공하면 29일 달 궤도 안착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임무 궤도의 미세조정을 위한 임무 궤도 보정 기동을 2회 실시할 것이라고 합니다. 23년 1월에는 탑재체 초기 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시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 1년 동안 달 궤도상에서 달 궤도선 내 여섯 개의 탑재체를 운영하여 과학 관측 데이터를 수신하고 기술검증 시험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누리에 탑재된 탑재체는 총 여섯 가지로 각각 주요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고해상도 카메라는 달 표면을 촬영하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광시야 편광 카메라는 달 표면의 편광 영상을 촬영하여 티타늄 분포지도를 작성합니다. 자기장 측정기는 달의 자기장을 측정하여 달의 생성 원인을 연구하고, 감마선 분광기는 물과 산소와 같은 달 표면 자원 지도를 만듭니다. 그 외에도 우주 인터넷 기술을 시험하는 우주 인터넷과 유인 착륙 후보지를 검색하는 섀도 캠이 탑재되었습니다.

 

한편 다누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해 지구와 달의 사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난 28일에는 지구와 달을 같은 크기로 찍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해당 사진은 다누리에서 달까지의 거리와 지구까지의 거리의 비율이 달 대비 지구 크기 비율인 4배와 비슷해지는 시점에 촬영한 것입니다. 따라서 다누리에서 바라보았을 때 지구와 달이 비슷한 크기로 보이게 되며 사진 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누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2032년으로 예정한 달 착륙과 그에 따른 자원 개발을 비롯한 우주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데 초석이 될 전망입니다.